기획재정부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업무 보고를 현재의 3분의 1로 축소하기로 했다.

또 부총리와 차관 등 기재부 고위 관계자들은 입법, 정책협의 등 대외 활동에 집중하는 한편 국장과 과장들은 국회 출석과 불가피한 회의를 제외하곤 서울 출장을 최소화함으로써 정책 개발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기재부는 업무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 효율화 28개 행동지침'을 11일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재부는 앞으로 부총리가 질의 응답 등을 통해 자세히 파악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대면 보고를 허용하되 가급적 서면 보고를 활용하기로 했다.

국·과장 등 간부 직원들이 세종청사를 비우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특정 (局)에서 업무 보고를 위해 서울로 이동할 경우 출장 인원을 3명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부총리와 차관, 1급 이상 간부 중 한 사람은 반드시 세종시에 체류한다는 원칙에 따라 일정을 관리하고 부총리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세종청사에 머물며 대면보고를 받기로 했다.

불필요한 회의도 과감히 없애기로 했다. 회의는 안건이 있을 때만 열고, 회의를 위해 불필요한 안건을 발굴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관행도 개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