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의원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여성임원 91%가 비상임"
   
▲ 한선교 의원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여성임원의 91%가 '비상임'이며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문화진흥(주)은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체부 산하.소속 공공기관 32곳의 여성임원 122명 중 91%인 111명이 비상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언론진흥재단과 한국문화진흥 2곳은 여성임원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여성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저작권위원회로, 총 임원 25명 중 여성이 11명으로 44%였고 이어 대한체육회 8명(52명 중 15.4%),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7명(15명 중 46.7%), 대한장애인체육회 7명(27명 중 25.9%) 순이었다.

대부분 기관의 여성임원수는 5명에도 못 미쳤다.

반면 영상물등급위원회 66.7%, 한국영상자료원 50%, 국민체육진흥공단 50%, 영화진흥위원회 50%, 세종학당재단 50% 등은 전체 임원수 대비 여성의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정부는 내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에 최소 1명 이상의 여성임원을 임용토록 하고, 그 결과를 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내용의 '범정부 균형인사 추진계획'을 수립, 시행할 예정이라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한선교 의원은 "여성임원 비율이 낮은 것은 조직문화가 남성중심적이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 힘든 환경 속에서 출산.육아 부담으로 인한 경력 단절이 주된 요인"이라며 "관계 부처는 적극적인 보육지원과 여성리더 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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