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세한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고(故) 김덕환 명예보유자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金箔匠) 명예보유자인 김덕환 씨가 10일 저녁 노환으로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1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고인은 조선 철종(재위 1849∼1863) 때부터 대를 이은 금박장 가문 출신이다.

1954년 아버지 김경용 문하에 입문한 이후 평생 금박 기능 보존과 전승을 위해 노력했고, 지난 2006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2008년 대한민국 국새 제작에 참여했고, 일본 도쿄 신주쿠 한국문화원 한일 전통공예 교류전(2009) 등에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건강 이유로 명예보유자가로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아들인 김기호 보유자가 뒤를 이었다.

금박장은 직물에 얇은 금박을 이용해 문양이나 글씨를 찍어내는 장인을 뜻하는데, 옷 구성에 어울리는 문양을 선별·배치하는 안목, 문양판을 조각하는 기술, 주재료인 아교·어교 및 금박지의 물성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금박장식은 조선 시대 왕실에서 활용됐으며, 순조(純祖)의 셋째딸 덕온공주(1822~1844)가 혼례 때 입었다고 전하는 원삼(국가민속문화재 제211호 덕온공주 의복)에 '수'(壽)와 '복'(福)자 금박이 있다.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요한성당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8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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