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주행 거리 300km, 평균 연비 '20.9km/ℓ'…놀라운 효율
하이브리드 특유의 이질적인 주행 느낌 줄어…준수한 승차감 돋보여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기아자동차 준대형 세단 K7이 최근 인기를 끌며 활발하게 판매 중이다. 특히 K7은 지난 3개월간 기아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영상시승기를 통해 가솔린 모델의 준수한 성능을 확인한 데 이어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 장거리 시승을 통해 차량의 성능을 확인했다.

   
▲ 신형 K7 하이브리드 / 사진=기아차


K7 하이브리드의 외관 디자인은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없으며, 휠 디자인이 조금 다를 뿐 전체적으로 비슷하다. K7은 신형 모델 출시 이후 준수한 외관 디자인을 통해 기존의 주 고객층이었던 40~50대뿐 아니라 30대 소비자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LED를 활용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의 디자인이 기존보다 독창적인 형태로 바뀌면서 K7 모델만의 개성이 강해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외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전형적인 세단의 느낌을 살려 중후하게 완성됐다.

   
▲ 신형 K7 하이브리드 / 사진=기아차


실내 역시 신형 모델답게 신기술이 다양하게 적용되었고 전체적으로 안락하고 편안한 거주성이 돋보인다. 특히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시인성이 뛰어나며, 네비게이션·오디오 등 차량 전반의 통합 컨트롤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실내를 구성한 인테리어 소재가 기존 모델보다 고급스러워졌고, 시트를 감싼 가죽, 도어 패널 위를 덧댄 가죽들도 촉감이 부드러워 만족감이 높다. 또한 진화한 반자율주행(ADAS) 시스템이 탑재되었으며, 실제로 도로의 차선 인식률이 뛰어나 안전운전을 돕는다.

1·2열 시트 모두 쿠션감이 적당해 편안하며, 2열 공간의 여유로움은 대형 세단 못지않은 넉넉함을 뽐낸다. 1열 공간의 다양한 편의 기능에 비하면 2열에는 열선 시트를 제외하고 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넓은 공간과 부드러운 2열 승차감은 상급 모델이 부럽지 않다.

신형 K7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2.4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 배터리의 결합으로 합산 최고출력 211마력을 발휘하며,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됐다. 친환경 모델답게 복합 공인 연비는 16.2km/ℓ를 인증받았다.

   
▲ 신형 K7 하이브리드 연비 / 사진=미디어펜


약 300km에 달하는 고속도로와 도심이 결합된 도로를 주행한 최종 연비는 20.9km/ℓ라는 뛰어난 수준의 연비를 기록했다. 높은 연비를 위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았고 평상시와 동일한 운전 습관으로 주행했음에도, 기록된 높은 연비 수준은 상당히 놀라운 결과다.

출중한 연료 효율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승차감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 구간에서도 서스펜션이 부드럽게 반응하며 탑승객에게 큰 불편함을 주지 않아 전 좌석 고르게 승차감이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준대형 고급세단답게 정숙성이 좋고, 인상적인 부분은 하이브리드 모델 특유의 배터리 구동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반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 없는 주행 감각은, 하이브리드 모델 구매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을 극복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로 보인다.

   
▲ 신형 K7 하이브리드 / 사진=기아차


결론적으로 신형 K7 하이브리드는 경차가 부럽지 않은 뛰어난 연비와 일반 가솔린 차량을 운전하는 감각과 비슷한 주행 성능을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성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K7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프리스티지 3765만원부터 노블레스는 3942만원부터 시그니처 모델은 4158만원부터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