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구혜선이 이혼 소송 중인 남편 안재현에게 마지막 메시지처럼 여겨지는 글을 올렸다.

구혜선은 1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 이상하다"로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보다 앞서 그는 '안재현의 외도 증거'라며 호텔에서 가운을 입고 찍은 안재현의 사진(법원에 제출한 4장 중 1장)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새로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데, 그 사진 게시물을 삭제하는 대신 새로운 글로 현재 심경을 전한 것이다.

구혜선은 "살면서 그는 결혼생활에 충실하지 않았고 외도로 의심되는 정황들도 알게 했으며 주취중 폭력 또한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내가 그를 미치게 만들었거라 생각하는지 말이다"라며 안재현과 갈등을 겪으며 그동안 주장해왔던 일들을 다시 언급했다.

   
▲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구혜선은 "그 역시 나를 인내했을테지만 그를 인내하고 살아온 나에게 이혼통보는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회사와 오랫동안 이혼준비를 한 사실을 안 사람이 느낄 배신감이 어떤 것인지 나는 그것을 계속하여 sns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왜 SNS를 통해 안재현 관련 폭로를 계속해왔는지 설명했다. 

이어 구혜선은 "삼년동안 함께 살며 늘 우리가 서로를 미워한 것만은 아니었다. 오랜시간 우리는 서로를 예뻐해하고 행복했다. 그래서 이 상황이 납득하기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고 안재현과 함께한 결혼생활 3년을 간략히 돌아보기도 했다.

"이혼 소송은 진행중이고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린다고 한다. 나는 그동안 그를 증오했고 망가지길 원했다"고 안재현에 대한 원망의 심정을 드러낸 구혜선은 "이제 내 할만큼 분풀이를 했으니 이제 그가 여기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구혜선의 심경에 변화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처음 구혜선이 직접 안재현과 갈등하고 있음을 공개하고 폭로전을 계속해오면서 그는 일관되게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말을 되풀이해왔다.

하지만 이날 심경글에서는 "더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안재현과 관련된 게시물이나 폭로글을 SNS에 올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선이 안재현에게 전하는 마음으로부터의 이별 선언이자 마지막 메시지일까.

[구혜선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

참 이상하다. 살면서 그는 결혼생활에 충실하지 않았고 외도로 의심되는 정황들도 알게 했으며 주취중 폭력 또한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내가 그를 미치게 만들었거라 생각하는지 말이다. 

솔직한 마음으로 나는 가사일에 지쳐 그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 집착도 그 반대였고. 그 역시 나를 인내했을테지만 그를 인내하고 살아온 나에게 이혼통보는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회사와 오랫동안 이혼준비를 한 사실을 안사람이 느낄 배신감이 어떤것인지 나는 그것을 계속하여 sns로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삼년동안 함께 살며 늘 우리가 서로를 미워한것만은 아니었다. 오랜시간 우리는 서로를 예뻐해하고 행복했다. 그래서 이 상황이 납득하기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 이혼 소송은 진행중이고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린다고 한다. 나는 그동안 그를 증오했고 망가지길 원했다. 

이제 내 할만큼 분풀이를 했으니 이제 그가 여기 나타나는 일은 없을것이다. 그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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