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의 친정팀인 포르투갈의 스포르팅CP가 홈구장 명칭을 변경할 계획이다. 클럽이 낳은 세계적인 선수 호날두의 이름을 홈구장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어서 주목된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2일(한국시간) "스포르팅은 5만명 규모의 현재 홈 구장 명칭을 변경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명칭인 '에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 대신 호날두 이름이 들어간 명칭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현재 구장 명칭인 조제 알발라드는 1956년 처음 건축될 때부터 써온 것으로 클럽 설립자의 이름을 딴 것이다. 스포르팅은 이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아레나' 또는 'CR7 아레나'로 변경할 계획이라는 것. CR7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름의 이니셜과 등번호다.   

   
▲ 유벤투스에 활약하고 있는 호날두와 포르투갈 스포르팅 클럽 홈구장. /사진=유벤투스 SNS, 스포르팅CP 홈페이지


스포르팅 클럽은 호날두의 축구 인생이 시작된 곳. 호날두는 12세 때 스포르팅 유소년팀에 입단해 기량을 키웠고, 2002년 17세의 나이에 프로 데뷔했다.

사실 호날두가 스포르팅 1군 경기에 뛴 것은 얼마 안된다. 1년 남짓 기간 31경기에 출전해 5골, 7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스포르팅을 떠났고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현재 유벤투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럼에도 스포르팅이 홈 구장 명칭에 호날두의 이름을 넣기로 한 것은 클럽에 한때 몸담았던 호날두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위세를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는 "스포르팅은 호날두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 스포르팅의 페데리코 바란다스 회장은 호날두가 클럽 역사의 중요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

바란다스 회장은 "호날두는 우리 클럽의 가장 큰 상징 중 하나다. 세계 최고 축구선수의 이름이 스포르팅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구장명 변경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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