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의 책임감, 안전성 강화 마스터플랜 마련
외부 고전압·고전류 유입 차단 등 안전성 강화 조치 10월내 마무리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SDI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를 근절하기 위해 강도 높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ESS 화재의 주된 원인으로 밝혀진 외부 유입 고전압, 고전류를 차단하고 이상발생시 시스템 가동을 중지 시킬 수 있는 안전장치 등을 설치한데 이어, 기타 예기치 않은 요인에 따른 화재 확산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특수 소화시스템을 추가로 적용키로 했다. 

삼성SDI는 SDI의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최근 잇따르고 있는 ESS화재로 인해 ‘국민과 고객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로 이번 고강도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위기에 빠진 국내 ESS 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이미 설치·운영 중인 국내 전 사이트의 안전성 종합 대책 관련 비용을 자체 부담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지난 1년 동안 국내 전 사이트를 대상으로 외부의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3단계 안전장치 설치, 배터리 운송이나 취급 과정에서 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 부착을 진행한다.

또 ESS 설치 및 시공 상태 감리 강화와 시공업체에 대한 정기교육 실시 배터리 상태(전압, 전류, 온도 등)의 이상 신호를 감지해 운전 정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 안전성 종합 강화 대책이 이 달 중으로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상기의 기실행중인 조치들은 배터리 공급업체인 삼성SDI가 전력 전환장치, 시공‧설치 및 운영 과정 등 ESS 시스템내 배터리 이외에서 기인된 문제가 발생해도 배터리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ESS시스템 안전성 강화 근원적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 소방대원들이 지난 1월 21일 울산시 남구 대성산업가스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욱이 삼성SDI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예기치 않은 요인에 의해 ESS 시스템 내에 발화현상이 발생하더라도 화재로 확산되는 것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개발해 신규로 판매되는 시스템에 전면 도입한다. 

이미 설치·운영 중인 국내 전 사이트에는 삼성SDI의 부담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SDI의 핵심 기술이 적용된 특수 소화시스템은 첨단 약품과 신개념 열확산 차단재로 구성되어 특정 셀이 발화한다고 하더라도 바로 소화시키고 인근 셀로 확산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삼성SDI는 이 시스템으로 미국 국제 인증기관인 UL의 최근 강화된 테스트 기준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 등 선진국에서 도입되고 있는 화재 확산 방지 시스템을 국내 ESS 사이트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ESS 사이트의 모든 화재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이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여 최단 기간 내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ESS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이 같은 책임 있는 노력들이 결실을 거둘 경우, 국내 ESS 산업의 생태계가 회복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ESS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ESS 화재 원인에 관계없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글로벌 리딩 업체로서의 책무”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위기에 직면한 국내 ESS 산업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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