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분위기 감지하고 있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자유한국당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두고 “조금 늦었지만, 예상대로 그만두게 됐다. 사필귀정”이라며 “조국 전 민정수석으로 촉발된 ‘조국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우습게 여긴 이 정권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조 장관이 사퇴를 발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조국 사태 이후 우리가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다.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이 약 3개월가량 조 전 수석 논란으로 국정이 많이 흐트러졌다”고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 논란 이전부터 청와대가 너무 강한 그립을 가지고 모든 것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같은 불행한 역사가 계속됐다”며 “이제 이 헝클어진 국정의 모든 난맥상을 정상화해야 한다. 비정상적으로 움직였던 모든 부분이 제자리로 가야 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 사퇴에 대해 감지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분위기 감지는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조 전 수석 사퇴는 국민의 승리, 민심의 승리라고 본다”며 “다만 사퇴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이후 수습은 결국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 첫 번째는 문 대통령의 사과”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