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AMP수상작 중 유일한 교회건축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서인종합건축사사무소는 서울 광화문의 새문안교회가 지난 14일(현지 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2019 아키텍처 마스터 프라이즈(AMP)'의 건축설계부문 문화건축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고 15일 밝혔다. 

   
▲ 새문안교회 전경 /사진=임준영 사진가
서인종합건축의 최동규 대표 건축사와 이은석 경희대 건축과 교수가 공동 설계한 새문안교회는 1887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에 와서 처음 세운 조직 교회라는 상징성과 132년의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아키텍처 마스터 프라이즈(AMP·The Architecture Master Prize)는 미국 LA에서 1985년 제정되어 해마다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건축, 조경, 인테리어분야의 작품을 선정하는 세계적인 건축상 중의 하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하는 프리츠커상의 경우, 건축가 한 명에 집중이 되는 상인데 반해 아키텍처 마스터 프라이즈는 건축작품과 그 작품에 관여한 건축가에게 상을 주는 유일한 상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측이 후원을 하게 됨으로써 한층 더 권위와 명성을 가지게 됐다. 올해에는 총 42개 분야에서 1000여 개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새문안교회는 문화건축분야에서는 교회 건축물로는 유일하게 최종 수상을 하게 됐다. 

AMP측은 새문안교회에 대해 "어머니 교회-한국의 노트르담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곡면의 벽은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를 닮았다"고 평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AMP를 수상한 새문안교회는 2015년부터 약 3.6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하6층, 지상 13층으로 지어졌으며 연면적은 2만9388㎡로 축구장 약 4개 크기에 달한다. 

시공을 맡은  CJ 대한통운 건설부문의 김성훈 소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심지인 광화문 사거리 한복판에 위치한 새문안교회의 재건축은 까다로운 공사였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교회와 설계자의 원 뜻을 현장에서 최대한 제대로 구현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1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새문안교회가 앞으로도 종교적 안식처뿐만 아니라 건물 자체가 명소가 되기를 바라는 신념으로 공사에 임했다"면서 "특히 난이도 높은 전면부 곡면을 제대로 구현하는 데 힘을 쏟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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