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시험 결과...업체, 자발적 회수·판매 중지
   
▲ 보조배터리 [사진=도라에몽]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아이리버의 보조배터리(IHPB-10KA)가 고온에 오래 노출될 경우 불이 붙고 폭발하는 것으로 나타나, 업체가 자발적 회수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보조배터리 7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수명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시험·평가한 보조배터리는 삼성전자(EB-P1100C)와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오난코리아(N9-X10),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 등 7개 제품이다.

아이리버 제품은 전기용품 안전기준(KC)에는 적합했지만, 한국산업표준(KS)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는데, 130℃에 12∼15분 정도 노출하자 불이 붙고 폭발했다.

한국산업표준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 기준은 130℃에 30분 동안 노출해도 발화 및 폭발하지 않아야 한다.

이에 따라 아이리버는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판매 중지에 나서기로 했다.

배터리 수명 시험에서는 오난코리아 제품의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충전과 방전을 200회 이하로 반복할 경우, 배터리 용량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표시사항 조사에서는 즈미 제품이 KC마크 등 법정표시사항 일부를 뺀 것으로 조사됐다.

완전히 충전된 보조배터리로 전자기기를 충전할 경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방전용량 평가에서는 코끼리 제품이 91%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오난코리아 제품이 69%로 가장 적었다.

완전히 충전하는 시간은 고속충전 시 오난코리아 제품이 3시간 26분으로 가장 짧았고, 샤오미 제품이 4시간 38분으로 가장 길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에 대해 전기용품 안전기준의 열 노출 시험 기준을 KS 및 국제전기기술위 기준과 동일하게 강화하도록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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