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인 롯데 자이언츠가 문규현, 나경민의 지도자 변신을 돕는다.

베테랑 내야수 문규현은 현역 은퇴와 함께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밟기로 했다. 외야수 나경민은 플레잉코치로 새 출발을 한다.
 
문규현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 코치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는 그의 뜻을 롯데 구단이 받아들여 코치 보직을 맡길 예정이다. 내년 시즌 2군 코치로 후배 선수들 지도에 나서게 되며 감독 선임 등 코칭스태프 구성이 완료되면 보직이 결정될 예정이다.
 
문규현은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02년 롯데에 지명돼 프로 데뷔, 올해까지 18시즌을 롯데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꾸준히 기량을 키워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화려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안정감 있는 수비, 성실한 태도 등으로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 10월 1일 키움과 올 시즌 홈 최종전에 출전한 것이 현역 고별전이 됐다. 

문규현은 프로 통산 1025경기에 출전, 타율 2할5푼1리에 26홈런 269타점 276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나경민은 일단 플레잉코치로 신분이 바뀔 예정이다. 어깨 부상으로 정상적인 타격과 수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지도자 수업을 받으면서 현역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이다. 롯데 구단은 나경민을 미국 교육리그에 보내 본격적인 코치 수업을 받게 할 계획이다.
 
덕수고를 나와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진출했던 나경민은 국내 유턴해 2016년 롯데의 지명을 받고 뒤늦게 KBO리그에 뛰어들었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수비와 주루에 장점이 있지만 타격은 기대에 못미쳐 주로 백업이나 교체 요원으로 많이 뛰었다. 롯데에서 4시즌 동안 264경기 출전해 타율 2할4푼4리, 도루 37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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