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LNG발전용 가스터빈 테스트베드 제공 필요성도 촉구
   
▲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사진=김삼화 의원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전력수급안정과 경제성 및 주민수용성 등을 고려할때 노후석탄발전소 폐지가 바람직한 것인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김삼화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발전5사 국정감사에서 "성능개선 없이 30년만 사용하고 석탄발전소를 폐지하는 게 바람직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발전5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는 발전사들이 대부분 기존 석탄화력 부지를 활용하는 대신 대구·대전·울산 등 대도시에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전시는 한국서부발전과 MOU를 체결했음에도 주민들이 반발하자 유치의사를 철회한 바 있으며, 다른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들도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음에도 착공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발전사들 대부분 아직 대체 부지를 찾지 못했고, 부지가 있다고 해도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당분간 예비군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도심지에 건설되는 LNG발전소는 주민 동의를 얻기 어려워 무조건 석탄발전소를 LNG로 대체하기보다는 오히려 당분간 예비군 개념으로 유지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LNG발전용 가스터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국내에서 충분한 실증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기계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는 국내에서 운영 중인 LNG발전용 가스터빈 149기 모두 100% 외국산이며,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와 독일 지멘스 및 일본 미쓰비시히타치(MHPS) 3개사가 과점체제를 구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2010년 이후 설치된 신형 고효율 제품은 주로 MHPS가 설치했다.

   
▲ 가스터빈 'DGT6-300H S1'/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정부지원금을 포함해 5000억원을 들여 원천기술을 확보한 국산 가스터빈은 아직 외국 제품 대비 효율이 2% 정도 낮아 발전사들이 실증에 동참할 유인이 크지 않은 상황으로 평가된다.

이에 김 의원은 "정부는 우선 설계수명이 다해가는 석탄발전소나 가스복합발전소의 성능개선 또는 대체사업을 통해 국책연구개발과제로 추가 실증을 추진하고, 실증과정에서 발전사 손실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방안과 함께 국산 가스터빈의 국내 실증단지를 늘리기 위한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또한 MHPS는 가스터빈 독자모델을 개발한 후 일본 간사이전력에서 6기를 실증해 성능 및 품질을 조기에 안정화, 이를 토대로 세계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두산중공업이 원천기술을 확보한 가스터빈 DGT6-300H S1모델은 서부발전이 추진하는 500MW급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공급, 8000시간 실증을 거쳐 2023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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