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의 미래비전 제시 통해 신성장동력 마련
車업계, 정부 비전 맞춰 새로운 R&D 박차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전국 주요 도로에는 2024년까지 자율주행 인프라가 완비된다. 이를 기반으로 2027년에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정부는 미래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비전과 목표를 산관학이 함께 공유하고, 선제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금번 '미래차산업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 전국 주요 도로에는 2024년까지 자율주행 인프라가 완비된다. 이를 기반으로 2027년에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미래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도 마련했다. 먼저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에 필요한 통신과 정밀지도, 교통관제, 도로 등 4대 인프라를 전국 주요 도로에 완비한다. 

같은 해에는 자율주행차 제작·운행 기준, 성능체계, 보험, 사업화 지원 등 자율주행 관련 제도적 기반도 마련될 예정이다.

수소차는 2022년까지 내구성을 16만㎞에서 50만㎞로 강화하고 부품 국산화율 100%를 달성하기로 했다. 이렇게 될 경우 2025년에는 4000만원대까지 수소차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우진산전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와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 버스 제작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이 활성화되면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중소ㆍ중견 버스 제작사들이 자체적으로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이 이날 공개한 '현대 디벨로퍼스(Hyundai Developers)'는 현대차 고객과 스타트업을 비롯한 제3의 서비스 업체를 연결하는 일종의 플랫폼으로 차량 오픈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대 고객 서비스 및 상품 개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트업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 가입자 중 현대 커넥티드카 고객은 기존 현대차 계정 연동만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와 MOU를 체결한 팀와이퍼, 마카롱팩토리, 오윈, 미스터픽 등 4개 업체 이외에 △ 캐롯 손해보험이 주행 거리에 맞춰 산정되는 자동차 보험 서비스 △ 현대해상 손해보험이 안전 운전 습관을 반영한 자동차 보험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는 등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보험 시장의 혁신도 준비되고 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자동차, 제네시스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확대 차원에서 비슷한 형태의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고객의 '카 라이프'와 연계한 다양하면서도 창의적인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함으로써 고객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든 데이터 공유의 목적은 고객 가치 제공에 있고, 고객이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데이터를 공유하며, 앞선 두 목적에 부합할 경우 데이터 개방에 있어서도 대상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현대 커넥티드카 고객은 현대차 계정 연동만으로 편리한 차량 관리 서비스와 풍부한 차량 편의 서비스, 향상된 차량 정보 서비스, 개인화된 차량 보험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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