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선언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가 어디에 있건 이들을 추적하겠다”며 “시리아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YTN 방송 캡처

오바마 대통령은 공습과 관련해 “나의 핵심 원칙은 미국을 위협하면 결코 숨을 곳이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에 있는 IS에 대한 공습을 천명함에 따라 그동안 중동에서의 군사 작전을 최소화해 왔던 미국이 적극 개입으로 정책 방향을 바꾼 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생했을 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공습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에 시리아 공습은 오바마 정부의 대외 정책을 판단하는 가늠자로 간주해 왔다.

이 같은 방향 전환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라크 내전 등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소극 외교'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된 데 이어 자국민 두 명이 잇따라 IS에 의해 참수되며 국내 여론이 크게 악화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테러리스트의 위협을 물리칠 광범위한 연합을 이끌겠다”며 주변 아랍국과 서구 동맹국들과 함께 반(反) IS 전선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