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의원 "중진공 이사장, 연봉 9500만원 대외실장에 측근 낙하산"
2019-10-16 14:58:54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A 대외협력실장, 이상직 이사장과 8년지기
채용공고, 낙하산 인사 위한 요식행위 지적
채용공고, 낙하산 인사 위한 요식행위 지적
▲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유섭 의원이 중진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진공은 지난해 5월 대외협력실장을 개방형 직위 채용 공고를 거쳐 모집했다.
중진공 대외협력실장은 서류전형과 신체검사, 면접전형(과제발표)을 통해 최종 임용 시 2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연봉 9500만원을 받는다. 응시자격은 △국회·정부 등 대외협력 △정책·사업 홍보 △정책보좌 △정책·사업 개발 업무 관련 경력 10년 이상 등으로 규정돼 있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중진공 채용공고에는 총 14명이 지원했다. 이후 서류전형과 신체검사 등에서 3배수로 좁혀졌고, 최종면접을 본 3명 중 A씨가 뽑혀 지난해 7월1일자로 근무하고 있다.
A실장은 이상직 이사장이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되자 새만금관광개발에서 나와 그와 함께 국회로 자리를 옮겼다. A실장은 이 이사장의 의정활동을 하던 2012년 5월~2016년 5월 임기 4년간 비서관과 보좌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 이사장과는 8년간 동고동락한 셈이다.
A씨의 이 같은 이력 때문에 중진공 안팎에선 대외협력실장 채용공고가 사실상 '낙하산 임명'을 위한 요식행위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러나 중진공은 절차상 하자가 없었으며, 중기부 감사에서도 지적받지 않아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는 공공기관 고위직에 자신의 측근을 심은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며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용 과정에 이 이사장의 입김이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