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비평은 언론계의 샤크

샤크는 영어로 shark 즉, 상어다. 또 샤크는 2007년 방영된 미국 법정 드라마 제목이기도 하다. 그 드라마 주인공의 별명이 샤크다. 또 샤크는 한국 변호사들 사이에서 변호사를 소송하는 전문 변호사를 일컬어 ‘샤크’로 속칭한다. 샤크는 변호사를 공격하는 변호사다. 물고기를 잡아먹는 상어처럼.

매체비평은 언론계의 샤크다. 한 변호사를 만난 자리에서 명함을 줬더니 그가 “매체비평은 우리 업계에선 샤크와 같군요. 샤크 알아요”라고 물었다. 뭐냐고 물으니 그는 “상어처럼 변호사를 소송하는 전문 변호사를 샤크라고 부른다”고 알려줬다.

언론은 절대권력을 감시하는 권한을 부여 받았다. 국민이 부여한 권한이고, 법률로 보장되어 있다. 표현의 자유가 그것이다. 또한 국민의 알권리로서 언론 보도의 자유가 허락되어 있기도 하다. 늘 접점을 이루는 초상권 침해와 국민의 알권리는 공공성에서 불꽃이 튄다.

언론에게 부여된 ‘보도의 자유’라는 절대권력은 누가 감시하고, 견제해야하는가 얼마전, 총파업중인 MBC PD수첩은 대단한 역할을 해냈다. 검찰과 스폰서가 그것이다. 제대로 된 권력 감시 기능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역할을 해내야할 PD수첩이 자주 칼끝을 국민에게 향할 때가 많다. 유약하고, 나약하고, 힘없는 단체를 강하고, 부도덕적이고, 비양심적인 단체 혹은 그러한 인물로 매도하면서, 언론의 기능을 착실히 수행하는 것처럼 앵글을 짜맞추기할 때가 많다. 그러한 피해를 받았던 인물들이 상당수다.

3권 분립이 존재하는 것은 각각의 협력 및 견제기능이다. 입법부는 행정부를, 사법부는 입법부를, 또 행정부는 사법부를 그렇게 각각 견제한다. 그러하듯이 언론이 권력을 견제하고, 나아가 언론을 견제할 매체비평은 매우 중요한 역할인 것이다.

권력을 견제하는 언론의 투명성을 견제하지 않는다면, 언론이 언론의 지평선을 유지하고 있는 지, 아니면 언론의 초심은 잃어버린 채, 권력에 빌붙은 시녀가 되어서 살고 있는 지 국민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샤크, 무섭지만 언론계나 법조계나 국민들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국민의 정의를 위해서 살아야할 법조계 인물들이 법을 이용해, 국민들을 합법적으로 강탈하는 지, 정의와 진실을 외면하는 지, 감시할 견제기구가 반드시 필요하고, 언론계도 그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