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뉴욕 양키스를 벼랑 끝으로 내몰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휴스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2019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 스프링어와 코레아의 3점포 두 방을 앞세워 8-3 승리를 거뒀다.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린 휴스턴은 이제 1승만 더하면 월드시리즈에 올라 내셔널리그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양키스는 남은 5~7차전을 모두 이겨야 하는 힘든 상황에 빠졌다.

전날 경기가 비로 순연돼 열린 이날 4차전에서 휴스턴은 양키스 선발로 등판한 다나카 마사히로를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관건이었다. 다나카는 양키스가 7-0으로 완승을 거둔 지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휴스턴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바 있다. 휴스턴 선발은 노장 잭 그레인키가 나섰다.

양키스가 1회말 그레인키의 제구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하지만 3회초 휴스턴의 조지 스프링어가 다나카로부터 3점홈런을 뽑아내 3-1로 단번에 역전시키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6회초 휴스턴이 다시 홈런포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가자 양키스는 다나카를 내리고 채드 그린을 구원 등판시켰다. 여기서 요르단 알바레스의 안타에 이어 카를로스 코레아가 그린을 3점포로 두들겨 6-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휘어잡았다.

양키스가 6회말 게리 산체스의 투런홈런으로 추격에 나서봤지만 승부의 추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휴스턴은 8회초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얻고 9회초에는 마이클 브랜틀리의 쐐기 적시타로 양키스의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양키스는 타선이 제때 터지지 않은데다 불펜 싸움에서 밀렸고 수비 실책도 4개나 나오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잭 그레인키는 5회를 마치지는 못했으나 4⅓이닝동안 3안타 4볼넷을 내주고도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반면 다나카는 5이닝 4실점(3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돼 팀에 반격의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두 팀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벌인다. 휴스턴은 저스틴 벌랜더, 양키스는 제임스 팩스턴이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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