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우아한 가(家)'가 MB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우아한 연기를 펼쳤던 임수향은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家)'(극본 권민수/연출 한철수, 육정용)가 17일 마지막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16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은 MBN 8.5%, 드라맥스 1.6%로 합계 10.1%를 달성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임수향은 극 중 재벌 상속녀 모석희 역을 맡아 전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드라마 흥행의 일등공신 임수향만이 가능했던 세 가지 포인트를 짚어봤다. 

   
▲ 사진=FN 엔터테인먼트


▲ 임수향 is 모석희 : 찰떡 캐릭터의 탄생 

타이틀롤을 맡은 임수향은 경찰, 킬러부터 풋풋한 대학생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변화무쌍한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이번 '우아한 가(家)'에서는 재벌가 상속녀 모석희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내기 위해 장면 하나, 대사 하나에도 고민을 거듭하며 연기에 완벽을 기했다.

역대 가장 어려운 캐릭터였다고 말했던 임수향은 섬세한 눈빛, 정확한 딕션, 완벽한 애티튜드의 삼박자로 역대 최고의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매력을 100% 그 이상 극대화했다.

특히 임수향은 15년 전 살인사건으로 인해 마음속 깊이 간직해온 외로움과 슬픔을 섬세한 감정연기로, 한제국(배종옥 분)에게 맞서 진실을 파헤치는 당당함을 그녀만의 강렬한 걸크러쉬로, 한 팀인 허윤도(이장우 분)와의 케미 역시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뛰어난 완급조절 연기로 표현해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임수향이 짜릿하고 통쾌한 복수를 날릴 때는 응원을, 극도의 분노와 상처로 눈물을 터트리는 장면에는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며 '우아한 가 앓이'에 빠졌다.

 
▲ 임수향 is 모석희 : 짜릿한 사이다 어록, 명장면 제조기

임수향은 매 회 강렬하고 짜릿한 어록과 명장면으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임수향은 '우아한 가(家)' 3회에서 마약의 덫에 빠트려 사과를 받아내려는 검사 주태형(현우성 분)에게 굽히지 않으며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감옥 가보는 거였어. 그래서 너무 기대돼"라고 당당히 맞선 뒤, "게다가 물 빠진 옥색 쿨톤 수의가 엄청 잘 받을걸? 난 예쁘니까!"라는 여유까지 내비쳤다. 이렇게 품격 있고 우아하게 부패한 권력에 맞서는 모석희지만, 호송차 안에서 두렵고 무서운 마음을 혼자 이겨내는 모석희의 숨겨진 모습 역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또한 10회에서 모석희는 위자료를 아끼기 위해 기획된 스캔들 치부 기획에 당해 쫓겨나기 직전인 백수진(공현주 분)을 유일하게 변호했다. 모석희는 남편이자 방관자인 MC 차남 모완준(김진우 분)을 향해 "염치가 없으면 최소한 매너라도 있어야 할 거 아니야. 올케가 모욕 받으면 오빠가 모욕 받는 거랑 같은 거야. 그게 공감능력이지. 하다못해 바퀴벌레랑도 6년을 살면 감정이 생기는 거 아니야? 아니, 사람은 맞니?"라며 일갈을 날려 공감 100%의 시원한 쾌감을 선사하며 드라마 시청률 경신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 임수향 is 모석희 : 보는 재미까지 더한 패션의 완성은 임수향 

'우아한 가(家)'의 또 다른 볼거리였던 임수향의 패션과 스타일링 역시 연일 화제가 되었다.

임수향은 비비드 컬러의 과감하고 화려한 '재벌 상속녀 룩'을 시작으로, 시그니처인 레드 컬러의 시폰 원피스로 피카소의 장례식을 최고 명장면으로 만들어내며 '모석희 룩'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임수향은 수의, 한복, 캐주얼부터 클럽룩까지 모든 패션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임수향의 모든 스타일이 찰떡이다", "임수향이 입은 패션이 궁금하다", "따라 입고 싶은 워너비 스타일이다"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워너비 비주얼 끝판왕'을 완성했다.

 
이처럼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과 완벽한 연기력으로 다시 한번 돋보이는 존재감을 선보인 임수향은 '우아한 가(家)'를 통해 진정성과 공감성 가득한 연기, 믿고 보는 시청률 제조기, 모든 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모석희로 연기 열정을 하얗게 불태운 임수향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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