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임원 교체...10월로 인사 시기 앞당겨
   
▲ 이마트 이갑수 대표이사./사진=이마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마트 이갑수 대표이사가 6년 만에 물러났다. 이마트가 지난 2분기 사상 첫 적자를 내는 등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론으로 물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를 비롯해 11명의 임원이 교체될 예정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  대표이사(사장)와 부사장보, 상무, 상무보 등 11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미등기 임원 40명 중 11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다. 이마트는 매년 11월 말에서 12월 초 정기 인사를 해왔으나 올해는 10월로 인사 시기를 앞당겼다. 

이 대표는 2014년 이마트 영업부문 대표에 오른 이후 6년 동안 이마트를 이끌었다. 그는 1982년 신세계에 입사한 뒤 1999년 이마트로 자리를 옮겨 판매와 상품, 고객 서비스 부문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정용진 부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이마트를 이끌어왔지만 최근 쇼핑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대형마트 실적 하락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됐다. 

이날 퇴진 통보를 받은 이 대표는 이마트 임원들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 대표의 퇴진이 결정된 것은 인정하면서도, 아직 정기 인사 전이라 추가 임원 교체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 후임으로는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가 거론되고 있으나 신세계그룹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해 이마트 영업이익은 4893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 기준 9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는 사상 처음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