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역대 퀄리파잉 오퍼(QO)를 수락한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냈으며 이번에 대박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은 19일(한국시간) 지금까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던 6명의 선수를 분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FA자격 획득 선수에게 소속 구단이 1년간 단기계약을 제시하는 것으로 선수가 이를 수락하면 메이저리그 상위 1~125위 선수의 평균연봉을 받게 된다. 

2012년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퀄리파잉 오퍼를 제의 받은 선수는 80명인데 수락한 선수는 류현진 포함 총 6밖에 안된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올해 1년 179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뛰었다. 이번 오프 시즌의 경우 퀄리파잉 오퍼 수락시 연봉은 조금 내려가 1780만달러다. 

   
▲ 사진=LA 다저스 SNS


MLB.com은 "퀄리파잉 오퍼는 다저스와 류현진 모두에게 좋은 선택이었다"면서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한 후 좋은 활약을 했지만 어깨와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며 건강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FA가 됐을 때) 류현진을 영입하려는 구단들은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고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MLB.com은 "류현진은 최고의 결과를 냈다. 데뷔 시즌인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던졌다.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섰고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차지했으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된다"고 류현진의 올 시즌 눈부신 성과를 언급하면서 "다시 FA가 되는 이번 오프시즌 상당한 규모의 대형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렇게 류현진의 퀄리파잉 오퍼를 성공적으로 평가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류현진 이전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던 선수는 제레미 헬릭슨, 닐 워커, 브렛 앤더슨, 콜비 라스무스, 맷 위터스가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1년 계약이 종료된 후 퀄리파잉 오퍼 때 받았던 연봉 이상의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FA 다년 계약을 한 선수도 위터스(2년 2100만 달러)가 유일했다.

MLB.com은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 역대 사례 중 최고의 시나리오다.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선수 중 최초로 연봉이 오르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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