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 대사관저 기동대 추가배치…'기습농성' 후 경계강화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의 미국 대사관저 '월담 시위'를 놓고 한미동맹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9일 대진연 회원 19명이 전날 미국 대사관저 담장을 넘어 시위를 벌인데 대해 "한미동맹 균열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미동맹 균열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상황에서 나온 진보단체의 폭력 사태에 매우 큰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와 각종 연합훈련 축소, 방위비 분담 갈등 등 냉랭한 기운만 감돌고 있는 것이 지금의 한미 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진연은 정의당 의원에게 흉기와 동물 사체, 협박 편지를 넣었던 인물이 속한 단체로 김정은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 결성을 주도하고 '김정은 만세'를 외쳤던 단체"라며 "지난 4월에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불법 점거해 국회에 큰 소란을 일으켰던 단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뚤어진 친북좌파단체의 만행은 여기까지여야 한다"며 "대학생들의 치기 어린 돌출행동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대한민국 안보, 외교 문제가 경각에 달려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진연 소속 회원 19명은 지난 18일 오후 2시50분께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기습 난입해 '미군 지원금 5배 증액을 요구한 해리스(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건조물침입 혐의로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종암경찰서, 노원경찰서로 나눠 시위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미국 국무부도 이번 불법 시위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측은 "우리는 이번 사건이 14개월 만에 일어난 두 번째 불법 침입 사례라는 점에서 강한 우려(strong concern)를 갖고 있다"며 "한국이 모든 주한 외교 공관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미 대사관저 주변 경비인력을 충원하고 경비 태세 강화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기존 의경 2개 소대를 대사관저 주변에 배치하던 것을 증원해 경찰관 기동대 인력을 추가 배치키로 했다. 야간에도 기존 의경 2개 소대에 기동대 1개 인력을 보강해 근무태세를 강화하기로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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