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 쿠르드 지역을 공격하면서 국제법으로 민간에 사용이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17일(현지시간) 쿠르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터키의 공습이 집중되고 있는 국경도시 라스 알 아인에서 백린탄에 피폭됐을 때와 비슷한 부상을 입은 어린이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린폴리시는 미국 행정부 고위관료도 이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시리아민주평의회(SDC)의 바삼 사케르 대표와 SDC 보건부 공동장관인 라파린 하슨과 마날 메메드는 17일 성명을 발표해  "터키가 국제적으로 금지된 무기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무기들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 의료진은 민간인들을 대피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는 시리아 하사케 주에서 한 의사가 백린탄에 의해 입은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을 치료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게재되기도 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쿠르드가 제기하고 있는 터키의 백린탄 사용 주장에 대해 알고 있으며, 소셜미디어에 환자들의 사진 등 증거가 올라오고 있는 것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린탄은 기폭하면 격렬한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연기를 내뿜으며 연소되는 소이탄이다. 

인체에 닿으면 피부는 물론 뼈와 살을 녹이며 끈적하게 달라붙어서 왠만한 방법으론 절대로 꺼지지 않으면서 끔찍한 고통 속에 죽게 만들기 때문에 인간이 만들어낸 최악의 무기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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