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조정하면서 파급효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중 금리에 하방압력이 생긴 것은 물론,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추가인하 시점에 대한 예측도 분주하다. 이 가운데 내달 한은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수정전망에도 시장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25%로 낮췄다. 이후 업계 안팎에서는 내달 한은의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과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우선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지난 17일 ‘뜨거운 감자 추가 금리 인하’란 제목의 시황 분석 전망 자료를 내놨다. 이 자료에서 신한금투는 “당사가 예상하는 11월 한은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0%, 내년 2.3%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 한은이 제시한 올해 우리경제 성장률 전망치(2.2%)와 내년 전망치(2.5%)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자료는 그 근거에 대해 “사실상 올해부터 국내 경제는 성장률 1%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는 편이 무난하다”면서 “작년과 같은 초과세수를 기대하기 어렵고 한국이 대외경제의 영향을 받아 올해 경제회복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지 않아 내년에도 이런 내용이 크게 달라질 근거는 없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신한금투는 “경기가 내년에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기 어렵다면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빠른 시일 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그 시기는 내년 1분기가 바람직하며 실제로도 그렇게 될 것이란 전망이 복수의 분석매체로부터 나오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3분기 대한민국 GDP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물가도 디플레이션 논란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분기 추가 인하를 전망한다”고 예측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은이 이번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를 지난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0.5%포인트 인하한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면서 “내년 1분기가 되면 어느 정도 효과에 대한 방향성이 나올 것이므로 그때 추가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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