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 최하위 왓포드를 상대로 간신히 비기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가대표로 차출됐다가 팀 복귀한 손흥민은 후반 교체 출전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골대 불운이 아쉬웠다.

토트넘은 19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왓포드와 1-1로 비겼다. 0-1로 뒤지던 경기를 델레 알리의 막판 동점골로 힘겹게 만든 무승부였다.

토트넘의 계속된 부진이다. 지난 2일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7로 대패했고, 5일 브라이턴과 리그 경기에서도 0-3으로 완패했던 토트넘이다. A매치 휴식기로 팀을 정비할 시간이 있었지만 토트넘은 재개된 리그에서 꼴찌팀 왓포드를 상대로도 끌려가다 겨우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했다.

토트넘은 3승 3무 3패(승점 12)가 됐고, 왓포드는 4무 5패(승점 4)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교체 멤버로 대기하는 가운데 토트넘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연이은 대량 실점에 스리백으로 수비 강화를 꾀한 것. 공격진은 원톱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델레 알리와 루카스 모우라가 나섰다.

수비부터 안정시키겠다는 포체티노 감독의 의도는 이른 시간 실점하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왓포드가 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다릴 얀마트의 크로스를 압둘라예 두쿠레가 골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리드를 내준 토트넘은 공세를 강화했지만 왓포드의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이 이어졌다. 전반 유효슈팅은 알리가 한 차례 기록한 것이 전부일 정도로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결국 후반 들면서 손흥민이 다빈손 산체스 대신 투입되고서야 토트넘 공격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후반 4분만에 강력한 슈팅을 날린 것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흥민이 장시간 이동해 월드컵 예선 두 경기(스리랑카, 북한전)를 치르고 왔음에도 피곤함을 잊고 스피드 있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토트넘의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에릭 라멜라, 은돔벨레 등이 잇따라 교체 투입돼 계속 기회를 엿보던 후반 41분, 드디어 동점골이 나왔다.

왓포드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지며 수비와 골키퍼가 충돌하는 사이 공이 흘러나오자 알리가 놓치지 않고 골을 뽑아냈다. 이후 토트넘은 파상공세로 역전까지 노렸지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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