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네 번이나 음주운전을 해 집행유예 형을 선고받은 배우 채민서(38·본명 조수진)가 사과와 해명의 글을 올린 후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채민서는 1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는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진 후였다.

"먼저 죄송하단 말밖에 할말이 없다"로 말문을 연 채민서는 움주 운전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는 "사고 전날 지인과 간단히 술을 마셨다. 그리고 9시도 안 돼서 잠을 잤고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 정도면 저의 짧은 판단으로 술이 깼다고 생각해서 운전대를 잡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술을 먹고 곧바로 운전한 것이 아니라 전날 저녁 마신 술이 새벽까지 덜 깬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는 해명이었다.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채민서는 "저는 이른 아침에 차를 몰고 가던 중 일방통행인 줄 모르고 좌회전을 하려고 할 때 바닥에 일방통행 화살표가 있는 거 보고 비상 깜박이를 틀고 문닫은 식당 보도블럭으로 차를 대는 와중에 제가 몰았던 차의 뒷바퀴가 완전히 보도블럭으로 올라가지 못한 상태였다. 그때 피해자분 차량의 조수석 앞쪽 부분을 경미하게 부딪혀 사고가 나게 됐다"고 상세한 설명을 했다.

   
▲ 사진=채민서 인스타그램


채민서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되는 줄 알고 또 알면서도 운전대를 잡은 것에 대한 저의 불찰로 피해를 보신 분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반성의 뜻을 전하는 한편으로 "저의 기사가 너무 과장된 것도 있다 보니 진실을 말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과장된 기사에 대한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끝으로 채민서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정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해서 너무 죄송하단 말밖에 드릴 수가 없다. 머리 숙여 반성한다. 피해자 분과 저를 아껴주시고 좋아해주신 팬분들께 죄송할 뿐"이라며 반성과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다.

채민서는 지난 3월 26일 오전 6시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서울 강남의 도로를 1km정도 운전하고,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던 중 정차중인 다른 승용차를 들이 받아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63%였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채민서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조아라 판사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한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 및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도 내렸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채민서를 향한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그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고, 이전에도 무려 3번이나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채민서는 2012년 3월과 2015년 12월에도 음주운전으로 각각 200만원과 5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은 채민서의 이번 형량이 가볍다며 항소했다.

채민서는 사과의 해명의 글을 올렸지만 상습적인 음주운전에 대한 대중들의 비난이 계속되자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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