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경찰이 미국 대사관저에 침입해 기습시위를 벌인 대학생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대사관저 경비 인력을 2배 이상 대폭 늘리는 등 재발방지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대사관저 관리 및 경비 업무에 경찰관 기동대 1개 중대(80~90명)를 추가로 배치했다. 

이에 따라 기존 대사관저 경비를 맡았던 의경 2개 소대에서 경찰관 기동대 1개 중대 경력이 함께 근무를 서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사관저가) 보안시설이기 때문에 (무단 진입) 재발 방지와 경비 강화 차원에서 경력을 증가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등 17명은 전날 오후 2시57분께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인 혐의(특수건조물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담을 넘는 과정에서 경찰의 제지로 진입하지 못한 다른 2명도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함께 연행됐다.

이들은 준비해온 사다리를 통해 대사관저에 몰래 진입한 뒤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 "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행된 이들은 남대문경찰서·종암경찰서·노원경찰서로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이날 낮 12시30분께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연행된 이들에 대한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14개월 사이 발생한 두 번째 불법 침입이라는 점에서 강하게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주한 외교단 보호를 강화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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