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과시 김여정과 대비
   
▲ (왼쪽부터)리설주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 6월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동행하며 모든 공개석상에서 활동을 보이던 리설주 여사가 최근 모습을 보이지 않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북한 매체들의 보도내용을 종합해보면 올해 상반기 리 여사는 지난 1월 7일부터 10일 김 위원장과의 방중 일정을 시작으로 총 6차례 공개행보에 함께했다. 2월 8일 건군절 71주년 경축공연을 관람하고 4월 16일 신창양어장 현지지도에 동행했다. 지난 6월에는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2일)과 대집단체조·예술공연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3일) 관람에 이어 20∼2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내외의 첫 국빈방문 기간 모든 공식일정에서 김정은 옆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시진핑 방북을 끝으로 122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행보가 대부분 미사일 시험방사 등 무기개발 현장방문과 같은 비교적 ‘무거운’ 정치·군사 일정에 집중됐던 만큼 동행이 여의치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7월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 행사나 7월 27일 전승절 66주년 기념음악회와 같은 국가행사 일정에도 리 여사의 빈자리는 여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에도 북미 실무협상 결렬 직후부터 농장 방문, 백두산 등정 등 열흘 새 벌써 네 차례의 공개행보를 보였는데, 관련 보도 어디에도 리 여사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리설주 여사가 한 달 이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행보에 함께하지 않은 것은 최근 흐름을 보면,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북한 매체들이 리 여사에게 ‘여사’라는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지난해의 경우 최소한 월 1회 이상은 그의 동행이 언급됐다.

지난 2016년에도 약 9개월간의 두문불출 끝에 모습을 드러낸 리설주 여사의 전적이 있어 이번에도 임신·출산설을 비롯한 다양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퍼스트레이디’의 공백이 장기화하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존재감을 채우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김 제1부부장은 리 여사가 불참한 김일성 주석 추모행사를 비롯해 최근에는 무기개발 시찰 등에서도 함께 했으며 지난 16일 백두산 등정 보도에서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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