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흉기 피습당해 쓰러진 남성./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이끄는 시민단체 대표가 '쇠망치 테러'를 당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길에서 정치적 요구 내용을 담은 전단을 돌리던 시민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홍콩의 반정부 민주화 시위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를 향한 잔혹한 피습 공격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40분께 타이포 시장역 인근의 '레넌 벽' 앞에서 전단을 돌리던 19세 남성이 21살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과 복부에 상처를 입었다.

해당 사건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은 갑자기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피해자에게 달려들어 한 차례 공격을 가했고 이어 다친 피해자가 사력을 다해 도망가자 그를 다시 쫓아가 재차 흉기를 휘둘렀다.

홍콩 인터넷에서 퍼진 현장 동영상을 보면 가해 남성은 상대방을 공격하고 난 직후 "홍콩은 중국의 한 부분이며 홍콩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외치고 택시를 타고 현장에서 빠져나갔다.

현재 중상을 입은 피해자는 주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범인은 이날 밤 정관오 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다. 아직 이 남성의 신원과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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