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20일 최근 고용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다만 40대 고용률 감소와 청년이 체감하는 고용 상황 개선을 위해 추가 대책을 고민해서 내놓겠다고 밝혔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15~64세 고용률(67.1%)이 2개월 연속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실업자(88만4000명)도 14만명 줄어들어 실업률(3.1%)이 0.5%포인트 하락했다. 9월 기준으로 실업자는 2015년 이후 최저이고, 실업률은 2013년 이후 최저”라고 말했다.

이어 황 수석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최근 고용회복세에는 일자리 정책들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현재 추진중인 소재·장비 경쟁력 강화,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대책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면 고용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8000명이 증가했다. 9월 15~64세 고용률은 67.1%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핵심 연령층인 30-40대의 취업자수는 감소했다.

   
▲ 청와대./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지난달 취업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1년 전보다 38만명이나 늘어났고, 고용 형태별로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73만7000명 증가, 특히 초단시간(1~17시간) 취업자가 37만1000명 늘어나는 등 고용 형태가 ‘고령·초단시간’ 형태로 재편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황 수석은 “30대는 1만3000명 취업자가 감소했는데 인구는 10만3000명이 줄었다. 인구 감소폭에 비해 취업자 수가 적게 줄어들고 고용률은 개선됐다”며 “30대는 9월만 보면 고용이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40대에 대해선 “인구 감소에 비해 고용 감소가 커서 고용률이 떨어졌다”며 “지난 17일 경제장관회의에서도 40대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과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황 수석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노인 빈곤 문제 완화와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인일자리 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단기간근로자 증가는 플랫폼 노동 확대, 근무형태 다양화 등에 따른 국제적인 트랜드이며, 우리나라는 OECD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황 수석은 ‘군산형 일자리’에 대해 “정부 추진 상생형 일자리의 여러 중요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우리나라 양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모두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상생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군산형 일자리는) 노사 상생, 원하청 상생, 지역사회 발전을 목표로 하는데 군산의 경우에는 전기차 완성차 4사가 참여를 한다”며 “(군산에서) 우리사회 여러 고질적 문제인 원하청 관계를 해소할 수 있는 수평적 협력 생태계가 가능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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