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하나은행이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사태가 불거지며 금융감독원의 검사 직전 손해배상 절차를 검토한 문건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참석한 (사진 왼쪽부터)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이사의 모습/사진=미디어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금융감독원은 1,2차 전수조사 당시 하나은행이 삭제한 문건은 손해배상과 관련 내부적으로 검토한 자료라고 밝혔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에게 "(DLF와 관련해)전산자료 삭제와 관련해 행장 지시로 조직적으로 은폐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질의했다.

함 부회장은 "자료 삭제 지시는 전혀 없었고, 누가 왜 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해당 내용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DLF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손해를 본 고객들에게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고 질책했다.

함 부회장은 "금감원의 분쟁조정위원회에서 결정되는 내용을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불완전판매 완전 차단과 평가와 관련된 목표 전반적 부분에 대해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분조위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하니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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