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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총선 앞두고 정치갈등 높아지고, 공정도 공방거리로 전락”
7대 종교지도자 만나 “생각 달라도 증오 증폭시키지 말고 관용의 정신 살려야”
승인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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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10-21 17: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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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총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정치적 갈등은 더욱 높아지고, 국민들이 원하는 공정도 정치적인 공방거리만 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생각을 표출하는 것은 좋지만 관용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두 번째로 7대 종단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최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에 대한 비리의혹으로 국민들이 양분돼 거리집회를 연 것을 가리켜 “생각이 다양한 것은 그만큼 그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이지만 문제는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를 이해하지 않고 증오와 적대감을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전세계 국가들의 공통된 과제”라며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과 종교지도자들이 21일 청와대에서 오찬 간담회 전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김영근 성균관장, 김성복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문 대통령,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청와대

문 대통령은 공수처 설치를 놓고 찬반 여론이 대립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검찰개혁이나 공수처 설치 등 국민들이 공감을 모으고 있었던 사안들도 정치적인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도 그것을 놓고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조 장관 비리의혹과 관련해 국민들이 공정을 외친 것에 대해서도 “제도 속에 불공정한 요인을 찾아내고 고쳐나갈 것인지 건강한 논의들이 이뤄져야 하는데 공정에 대해서도 그런 논의는 없이 정치적인 공방거리만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최고의 국정목표로 세우면서 공정한 사회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런데 이번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공정에 대한 국민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 불법적인 반칙이나 특권뿐 아니라 합법적인 제도 속에 내재돼 있는 불공정까지 모두 다 해소해달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조 장관 일가에 대한 비리의혹이 불법은 아니라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 또 자유한국당과 보수우파 시민들의 거리집회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 정부를 반대하는 세력들의 정치적인 공방으로 보는 듯하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에 있어 정부가 속도를 내달라는 요청도 있지만 한미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그래서 정부는 양쪽을 다 조화시키려 하는데 이 시점에 통합된 국민들의 힘이 있다면 어느 쪽이건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보수와 진보가 바라는 궁극적 목표는 모두 같을 것이다”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처음 종교지도자들과 만났을 때를 언급하며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 때문에 전쟁의 불안이 고조됐던 때 정치가 국민통합을 이끌어내는데 부족한 점이 많으니 종교 지도자들께서 큰 역할을 해달라 당부했었다. 지금 2년 가까이 흘렀는데 국민통합이라는 면에서 나름대로 노력해왔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며 다시 종교의 역할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어려운 점들이 많다. 세계경기가 아주 빠르게 하강하는 가운데 우리경제도 여전히 많은 어려움 겪고 있는 상태이다. 또 남북관계도 북미 대화가 지금 막히면서 더 빠르게 진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그상황”이라며 “종교가 종교간 화합을 위해 발전해왔듯 국민들 사이의 화합에도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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