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일찍 탈락한 가운데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팀들이 부러운 것일까. LA 지역 매체가 이번 FA 시장에서 류현진을 붙잡는 대신 강속구를 던지는 에이스급 선발투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지역 매체 다저스웨이는 21일(한국시간)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휴스턴, 워싱턴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상위 선발 로테이션에 드는 투수다. 휴스턴과 워싱턴은 매우 훌륭한 선발 3명씩을 갖추고 있는데다 각각 2명의 확실한 에이스급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저스가 확실한 선발 원투펀치가 없었던 것을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에 패한 이유로 꼽은 것이다. 

휴스턴에는 게릿 콜과 저스틴 벌랜더, 워싱턴에는 맥스 슈어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라는 확실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이 포진해 있다.  

   
▲ 사진=LA 다저스 SNS


이 매체는 "류현진이 2019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그는 기교파 투수다. 콜, 슈어저, 스트라스버그처럼 에이스의 결정구인 강속구를 갖추지 않았다"고 류현진이 강속구를 던지지 못하는 것을 에이스로서의 약점으로 꼽았다. 

실제, 이번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강속구 투수들은 좋은 피칭 내용을 보이고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4경기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로 워싱틴 마운드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콜 역시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40의 눈부신 피칭으로 휴스턴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탈삼진이 스트라스버그 33개, 콜 32개나 돼 얼마나 위력적인 공을 던졌는지 알 수 있다. 

다저스의 현재 선발진 가운데 강속구파는 워커 뷸러가 있다. 뷸러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제1 선발 역할을 하며 2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71로 역시 호투를 했다.

다저스웨이는 "뷸러를 받쳐줄 제2 선발 에이스가 없다"고 다저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랜 기간 다저스 에이스로 군림했던 클레이튼 커쇼는 구위 저하로 류현진에도 뒤진 3선발로 밀려난 느낌이다. 이 매체는 "훌리오 유리아스나 더스틴 메이가 선발 로테이션 상위 투수로 성장하기를 기대해야 하는 처지"라고 냉정하게 다저스 선발진을 평가했다.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려야 하는 다저스는 분명 선발진 보강이 필요하다. 다저스웨이는 "이번 FA 시장에서 다저스는 에이스 듀오를 완성할 수 있다"며 콜과 스트라스버그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콜은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이견 없이 투수 최대어로 꼽힌다. 스트라스버그는 옵트 아웃을 선언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최소 두 명 이상의 강속구 투수를 보유해야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려볼 수 있기에 다저스가 콜이나 스트라스버그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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