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도로 내구성 제고에 탁월”…콘크리트 틈새 메워 염분 부식 방지
   
▲ 에스피네이처 당진슬래그공장 전경./사진=삼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삼표그룹은 이달 고속도로 내구성을 높여주는 ‘프리믹스(Pre-Mix) 방식 플라이애시 시멘트(KS L 5211)’에 대한 KS인증을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국가기술표준원이 규격에 맞는 제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이번 KS인증은 삼표시멘트 부산사업소, 에스피네이처 당진슬래그 공장 등 총 2곳에서 받았다. 국내에서 KS인증을 받은 플라이애시 시멘트 생산업체는 삼표그룹을 포함해 총 4곳이다. 

플라이애시 시멘트는 일반 포틀랜드 시멘트와 플라이애시(발전소 등에서 석탄 연소 시 발생하는 재)를 혼합한 것이다. 단위 수량(콘크리트 1㎥를 만들 때 사용되는 물의 양) 감소와 시멘트가 물과 섞여 굳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화열 저감이 가능해 콘크리트 균열을 줄일 수 있다. 

이같은 장점으로 고속도로 내구성 제고에는 탁월하다는 평가다. 플라이애시가 고속도로 콘크리트 내 미세한 틈을 채워 염분에 의한 도로 부식을 막아준다. 이에 도로 수명은 늘리고, 유지보수 비용은 줄일 수 있다. 

삼표는 도로 내구성을 높이고자 하는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의 노력에 발맞춰 플라이애시 시멘트에 대한 KS인증을 획득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수 증가와 도로 기대 수명 도달 등에 따라 전국 고속도로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도공에 따르면 전국 도로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은 2014년 2조3000억원에서 2018년 3조4000억원으로 5년 새 47.8% 증가했다.

◆ 일반시멘트와 가격 비슷, 내구성 우위…유지보수 비용 연 5~10% 절감 효과
도공은 도로 포장 콘크리트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2009년부터 플라이애시 혼입 시멘트를 적용한 포장 콘크리트 표준 배합을 제정했다. 기존 콘크리트의 두께·강도에 주안점을 두는 것에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지속되는 ‘내구성 중심의 배합설계’에 초점이 옮겨 간 것이다.

이처럼 도공은 플라이애시 프리믹스 방식 적용도 검토했다. 실제로 2014년 충주~제천 간·주문진~속초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단은 프리믹스 플라이애시 시멘트를 일부 도입하고 포장콘크리트 내구성 추적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플라이애시 비율이 20%인 혼입 시멘트가 사용된 구간은 일반 콘크리트 포장보다 염분 침투에 대한 저항성이 약 4배 높았다. 플라이애시 프리믹스 방식은 플랜트 믹스(공장 현장에서 혼합) 제품 대비 2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표는 영남·중부권역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이번 KS인증 획득을 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산 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사상~해운대 간 지하고속도, 천안~아산(당진) 간 고속도로 등 건설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표 관계자는 “장기 공용성(Long-term Performance) 확보와 유지 관리비용 연 5~10%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KS인증 획득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포장콘크리트 배합설계에 필요한 플라이애시 시멘트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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