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 "기업, 발전 과정서 이미지 중시해야"
   
▲ 발제 발표중인 종홍우 중국 사회과학원 CSR 연구센터장./사진=박규빈 기자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한국생산성본부는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2019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 컨퍼런스(DJSI)'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지속가능한발전 △CSR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에 관한 발표가 이뤄고, 지속가능경영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계된 학계 전문가들과 NGO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종홍우 중국 사회과학원 CSR 연구센터장은 "중국에선 국유기업들이 경제권에 있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일반인들의 생활에 있어서도 국유기업들이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운을 뗐다. 종 센터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상하이에서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CSR을 다해 좋은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개혁을 확대해야 한다"며 "국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6대 임무 중 하나로 지정했다"고 소개했다.

종 센터장은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의 예시를 들며 시 주석이 민간기업에도 CSR을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2016년 바이두에선 심각한 스캔들이 발생했다. 백혈병에 걸린 한 대학생이 백혈병 치료와 관련해 바이두에서 검색했는데, 다소 부도덕한 기업이 바이두와 협력해 자사의 약을 복용하면 백혈병 치료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올린 것이었다. 그러나 해당 대학생이 그 기업의 약을 복용하고서 치료되지 않는 이슈가 있었다.

이 같은 사례가 시 주석의 귀에 들어가자 그는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에서 회의를 열고 "사랑 없는 부는 필요 없다"며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중화공상업연합회(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 격)에서 "민영기업 역시 국영기업 못지 않게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사회적 공인인 민영기업은 발전 과정에 있어 이미지를 중시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아울러 종 센터장은 삼성의 CSR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 모두 대학 입시를 위한 사교육열이 굉장히 뜨겁다"며 "삼성이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지원하고자 명문대에 갓 입학한 우수인재로 하여금 과외 활동을 하도록 한 것은 굉장히 높게 살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육면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는 삼성의 활동이 대단해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삼성이 농촌 마을을 게스트 하우스로 개조하는 등 중국판 새마을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해당 마을의 관광객 유치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됐다"며 삼성의 중국 내 CSR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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