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러시아 군용기 6대가 22일 또다시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무단으로 진입해 우리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오전 러시아 군용기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동해쪽 카디즈에 무단 진입해 공군 F-15K 전투기 등이 즉각 대응 출격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러시아 항공기에 경고 방송을 했고, F-15K 전투기 등은 추적 감시 비행과 차단 기동을 하는 등 전술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공군 F-16 전투기(자료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군용기는 지난 7월 23일 중국 군용기 2개와 함께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했고, 지난 8월 8일에도 카디즈에 무단 진입했다.

앞서 지난 7월23일에도 러시아 조기경보기 1대가 독도 영공을 두차례에 걸쳐 7분간 침범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우리공군 전투기는 즉시 차단 기동과 함께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항공 조명탄) 20여발을 투하하고 360여발을 경고 사격했다. 

이후 별다른 사과를 하지 않던 러시아는 8월8일에도 카디즈를 거쳐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을 잇달아 무단 진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8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한·러 공군간 '비행정보 교환용 직통전화'(핫라인)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8월 합의된 사항으로 체결이 지연되어왔다. 

한국과 러시아는 내일인 9일 서울에서 합동군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직통전화 설치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를 앞두고 러시아 군용기가 또다시 카디즈에 진입한 의도에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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