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3차전 홈 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선발 출전해 68분을 뛴 손흥민은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려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1무 1패 뒤 첫 승리를 거두며 승점 4점으로 B조 2위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날 올림피아코스를 3-2로 꺾고 3연승(승점 9)으로 조 1위를 지켰다.

최근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경기 모두 부진에 빠진 토트넘은 상대적 약체 즈베즈다를 맞아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손흥민이 공격 선봉에 섰다. 전반 5분 해리 케인과 1대1 패스를 주고받은 후 드리블 솜씨까지 보여주며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에 잡혔다.

토트넘이 전반 9분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에릭 라멜라가 올린 볼을 해리 케인이 솟구쳐 멋진 헤더로 마무리, 앞서가기 시작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의 득점포도 불을 뿜었다. 전반 16분, 라멜라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왼발 논스톱 슈팅을 날려 즈베즈다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계속 상대 골문을 두들기다 손흥민의 두번째 골이 터져나왔다. 전반 44분 은돔벨레가 상대 공을 가로채 손흥민에게 땅볼 크로스패스를 해줬다. 손흥민이 골 지역 왼쪽으로 치고들어가며 그대로 슛한 볼이 즈베즈다 골문 왼쪽 모서리에 꽂혔다.

후반에도 토트넘은 공세를 이어갔고 손흥민도 열심히 뛰며 해트트릭을 노렸다.

토트넘은 후반 12분 라멜라의 4번째 골이 터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리에의 패스를 라멜라가 멋진 터닝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현란한 드리블 끝에 때린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문을 벗어나 해트트릭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제 몫을 해낸 손흥민은 후반 23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물러났는데, 토트넘 팬들은 기립박수로 격려해줬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케인의 마무리골까지 더해 5-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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