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운영하는 첫 전통 호텔 예정
   
▲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전경./사진=호텔신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호텔신라가 2010년부터 추진해 온 한옥호텔이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3일 "아직 중구청의 건축허가와 서울시 전문위원회의 심의 등이 남아 있지만 이 절차를 거치게 되면 착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신라면세점이 있는 자리에 한옥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며 신라면세점 이전 문제와 지대가 암반으로 되어 있는 등의 문제가 있지만 2020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17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호텔신라 전통호텔 건립 사업' 관련 안건을 통과시켰다. 건축위를 통과한 만큼 호텔신라는 관할청인 중구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으면 한옥호텔을 착공할 수 있다.

호텔신라의 한옥 호텔 건립 사업은 현재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내 있는 면세점 등 용지에 추진된다. 지하 4층, 지상 2층으로 연면적은 5만8435㎡다. 전통호텔과 면세점,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앞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010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호텔신라의 장충동 한옥호텔 건립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그는 취임 이듬해 8월 서울시에 한옥호텔 건립 계획을 처음 제출했다. 이후 다섯번째 도전 끝에 2016년 3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한옥호텔이 완공되면 서울 시내에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첫 전통 호텔이 된다.

한편 호텔신라의 한옥호텔은 중구청 공무원들이 건설 인·허가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관행처럼 뇌물을 받아오다 경찰에 적발되면서 건축 심의가 지연되기도 했다. 한 공무원은 책임을 피하려 평소 친분이 있던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으로부터 빌린 돈이라고 주장했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임 전 고문은 이 사장의 전 남편이다.

문제의 공무원이 임 전 임고문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사가 시작됐는데,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한옥 호텔 건립을 추진하면서 임 전 고문을 통해 돈을 건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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