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 퇴임, 새 의장에 박희태 유력

김형오 18대 국회의장이 오는 29일 임기를 마친다. 전쟁으로 치닫던 국회는 27일 잠시 평화가 찾아왔다. 전쟁설, 금융대란, 선거전쟁으로 진흙탕에 빠져버린 정국속에서 국회는 태풍의 눈처럼 평화로웠다.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떠나, 선거 지원사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회 잔디밭을 평화롭게 걸어가는 까치.
▲국회 잔디밭을 평화롭게 걸어가는 까치.

까치가 한가롭게 풀을 뜯는 국회 봄날, 국회 깃발도 조용히 하늘에 나부끼고, 소풍온 학생들이 까치처럼 재갈거리고, 까치도 사람들속에 함께 소리를 섞는다.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 풀냄새, 바람냄새, 자연냄새 그리고 푸른 하늘과 상록수.

국회에서 변함없는 것들은 여럿 있다. 해태동상, 애국과 애족의 동상, 까치, 잔디밭 등등이다. 29일 국회는 하반기로 접어든다. 박희태 한나라당 前 대표가 제19대 국회의장으로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대통령 5년 단임제가 4년 중임제로 헌법 개정이 예상된다.


국회에 견학온 학생들.
▲국회에 견학온 학생들.



분깃점, 지방선거 6월 2일, MB정권 3년차, 평화롭게 까치 노는 국회가 곧 다시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이다. 정치 철새들 둥지 트는 데, 지원 사격 나섰던 정치 텃새들 다시 돌아오면, 국회에 한동안 장마비가 쏟아질 것 같다. 오랜 만에 찾아온 국회의 어느 봄날 평화를 맛본다. 까치처럼, 잔디를 눈으로 뜯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