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감정원.

[미디어펜=손희연 기자]전국 땅값이 10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시·도 가운데는 세종시, 시·군·구 가운데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2019년 3·4분기 전국 지가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 땅값은 평균 2.88% 상승했다. 지난달까지 107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은 올 들어 3.43% 올랐고, 지방은 1.93% 상승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세종이 3.96%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3.78%), 광주(3.63%), 대구(3.39%) 등이 뒤따랐다. 반면 제주는 -0.44%를 기록해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땅값이 떨어졌다. 중국인 투자 감소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용인 처인구가 올 들어 5.17%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2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정한 데다 용인 테크노밸리 인근 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하남(4.84%)과 대구 수성구(4.74%) 역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하남은 3기 신도시 개발과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로 인한 효과로 풀이되고, 대구 수성구는 재개발 사업 활성화와 교육 수요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지식산업센터 개발 호재로 성동구(4.33%)가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 분할 여파로 땅값이 -1.41%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용도 지역별로는 주거(3.22%), 상업(3.12%), 계획관리(2.60%), 녹지(2.53%), 농림(2.27%), 생산관리(1.94%), 공업(1.59%)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3.22%), 주거용(2.96%), 전(2.52%), 답(2.50%), 임야(1.72%), 공장용지(1.69%), 기타(1.62%) 등 순이다.

한편 올해 3분기 누적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205만6462필지(1385.8㎢)로, 전년 같은 기간 241만1780필지 대비 14.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만 전년 대비 7.1% 증가했고, 세종 (-37.2%), 서울(-29.3%), 제주(-27.9%), 광주(-23.7%) 등 16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순수토지거래량은 75만7747필지로, 전년 같은 기간(81만1143필지) 대비 6.6% 감소했다. 대구(1.9%), 충북(0.9%)만 늘고 나머지 지역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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