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선정하는 '올해의 재기상(Comeback Player of the Year)' 수상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25일(한국시간) 양대 리그의 재기상, 최고투수상, 최고신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루수 조시 도널드슨으로 선정됐다. 각 부문 수상자는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류현진은 도널드슨, 소니 그레이(신시내티)와 함께 최종 후보까지 올랐지만 수상자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득표수에서 류현진은 도널드슨, 그레이에 뒤진 3위에 그쳤다.

   
▲ 사진=LA 다저스 SNS


비록 올해의 재기상은 받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충분히 수상 자격을 갖췄다. 최근 수 년간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기량 발휘를 제대로 못했던 류현진은 이번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했고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도널드슨도 올해 성공적으로 재기한 대표적인 선수다. 지난해 어깨, 종아리 등에 부상이 잇따라 52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이번 시즌에는 155경기에 출전, 타율 2할5푼9리에 37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3할7푼9리, 장타율 5할2푼1리 등 완벽한 부활을 알리며 애틀랜타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앞서 도널드슨은 '스포팅뉴스'가 선정하는 올해의 재기상에서도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의 올해의 재기상은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헌터 펜스가 수상했다. 펜스는 타율(0.226→0.297)과 출루율(0.258→0.358), 장타율(0.332→0.552)에서 모두 지난해보다 월등한 성적을 냈다.

최고투수상에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최고신인상에는 요단 알바레즈(휴스턴)와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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