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박물관 체험형 현장교육 확대...독도엔 경비대 말고 등대요원도 상주
   
▲ 독도박물관 [사진=미디어펜]

[울릉도.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찰들로 이뤄진 독도경비대 외에, 현장에서 묵묵히 '독도 수호의 첨병' 역할을 하는 이들이 있다.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박물관과 독도등대에 대해 알아보자.

울릉도 울릉읍 약수터길에 있는 독도박물관은 지난 1997년 8월 개관한, 독도 관련 전시물들을 모아 놓은 곳으로, 국내 유일의 영토박물관이다.

도동항에서 꽤 높은 곳으로 걸어 올라가야 하는 독도박물관은 연면적 1600㎡로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에 모두 66종 1617점의 지도와 문서, 신문, 마이크로필름, 사진류 등의 자료를 소장 및 전시 중이다.

박물관 건물 밖 입구에는 초대 관장이자 독도박물관의 '산파'였던 이종학의 송덕비가 있다.

호가 사운(史芸)인 이종학은 20여년 간 일본을 40여 차례 방문, 독도 영유권 관련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 집대성, 독도박물관 건립의 결정적 토대를 마련한 인물이다.

그의 유해는 바로 이 송덕비 아래 묻혀 있다.

그 옆에는 독도박물관 건립에 재정적 후원을 삼성그룹 삼성문화재단에서 한 것임을 알려주는 작은 비석이 있다.

조금 못 미쳐 독도 케이블카 승강장 밑에는 고 박관숙 교수 학덕비가 있는데, 그녀는 국제학술무대에서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임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그 아래에는 '대마도는 본시 우리나라 땅'이라는 돌비석이 서 있다. 대마도라...

독도박물관은 울릉도에 있지만, 독도경비대와 함께 독도 현지에 상주하면서 독도를 지키는 이들이 있다. 바로 독도등대지기들이다.

이들은 독도경비대원들 바로 옆에서 등대의 불을 밝히며, 우리 땅 독도 인근을 지나는 배들의 안전을 수호한다.

1954년 무인등대로 출발한 독도등대는 1972년 국내 최초로 태양전지를 설치하고, 1987년 등명기 및 전력시설을 개량했으며, 1998년 12월 유인등대로 전환됐다. 

현재 해양수산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소속 백근수 소장 등 6명이 3명씩 2개조로 1개월씩 교대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등대 관련 업무 외에도 기상관측, 온실가스 원격관측, 환경방사선 감시, 인근 사설 항로표지 기능감시 업무도 수행하면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밤낮 없이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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