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김종겸이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6000 8라운드를 제패하고 드라이버즈 부문 정상을 탈환했다. 

26일 오전 예선에서 1위를 기록한 김종겸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21랩 결승을 40분 40.237초에 주파하고 올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엑스타 레이싱 이데 유지는 결승 2위. 예선 6위 이정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는 ASA6000 데뷔 후 8번째 레이스에서 3위 포디엄에 올라가 샴페인을 터뜨렸다.

   
▲ 8라운드 1~3위를 차지한 (왼쪽부터)엑스타레이싱 이데 유지, 아트라스BX 김종겸, CJ로지스틱스 이정우가 포디엄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레이스위크 정인성 기자


슈퍼레이스 ASA6000 8라운드는 올 시즌 챔피언 후보를 가려낼 일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7라운드까지의 점수를 기준으로 10여 명이 넘는 선수들이 타이틀 물망에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예선 결과 김종겸이 1위에 오르며 김재현과의 점수 차이를 2점으로 좁혔고 드라이버즈 9, 4위 이데 유지와 조항우가 1~3위에 포진해 챔프 쟁탈전을 한층 뜨겁게 만들었다.

ASA6000 8라운드 결승 오프닝랩은 2그리드에서 출발한 이데 유지가 경쾌하게 이끌었다. 폴시터 김종겸을 등 뒤로 끌어내리고 레이스 대열 리더로 나선 것. 하지만 짜릿한 역전승을 기대한 이데 유지의 초반 쾌속질주는 오래가지 않았다. 

Q1, Q2, Q3를 지배한 김종겸이 그의 견고한 방어막을 허물어뜨린 까닭이다.

김종겸과 이데 유지의 선두 대결이 빠르게 재편된 사이, 3위 이하 선수들의 격돌도 다이내믹하게 전개되었다. 

빠른 스타트로 3위를 꿰찬 김동은 뒤에서 조항우, 이정우, 김중군, 서주원,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팽팽한 순위 대결의 정점을 보여줬고 득점 선두 김재현과 탄력을 붙인 정의철이 그 뒤에 따라 붙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을 펼친 때문이다.

흐트러지지 않을 듯한 이들의 균형은 결승 중반 11랩째 변화를 맞이했다. 3, 4위를 달리던 김동은과 조항우 사이를 올해의 루키 이정우가 비집고 들어간 것이다. 

이에 새롭게 형성된 톱3는 김종겸, 이데 유지, 이정우. 4~6위 그룹에는 조항우, 김동은, 김중군이 들어갔고, 예선 14위 정의철은 7위까지 성큼 올라섰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레이스 대열은 피니시 체커기를 앞두고 다시 한 번 흔들렸다. 포디엄 드라이버들이 자리를 굳힌 반면 한 순간 일어난 돌풍이 5~10위권 선수들의 명암을 갈라놓아서였다. 

회오리바람이 지나간 자리에서 베테랑 조항우와 김중군이 4, 5위를 지켰고, 야나기다 마사타카, 김동은, 김재현, 정의철과 정연일이 다시 편성된 10위권을 마무리 했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21랩 체커기를 지나간 순서는 김종겸, 이데 유지, 이정우. 일찌감치 예선 순위를 되찾은 김좀겸은 올해 두 번째, 6000 클래스 통산 4승을 기록했고, 엑스타 레이싱 이데 유지는 나이트 레이스에 이어 올해 두 번째 2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CJ로지스틱스 레이싱 이정우는 결승 현장을 찾아온 팬들에게 뜻 깊은 선물을 전했다.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 진출 8번째 레이스에서 루키의 패기를 드러내며 당당히 3위 트로피를 거머쥔 결과다.

슈퍼레이스 ASA 6000 8라운드 4위는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조항우. 초반에 부진했던 김중군은 예선 순위를 회복했고, 야나기다 마사타카와 김동은, 김재현, 정의철, 정연일이 그 뒤를 이어 체커기를 받았다. 

하지만 결승이 끝난 뒤 잠정 6위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정의철과의 접촉사고에 따른 3순위 강등 페널티를 받고 9위로 밀렸다.

2019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8라운드를 마친 현재 2승을 거둔 김종겸(101점)이 드라이버즈 선두로 올라섰다. 8라운드 7위 김재현(84점)이 2위. 조항우(82점), 이데 유지(76점), 야나기다 마사타카(74점), 정의철(69점)은 3~6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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