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골대만 두 번 때리는 불운 속에 토트넘 홋스퍼가 리버풀에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버풀에 1-2로 졌다. 전반 1분 만에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토트넘이 앞서갔지만 후반 리버풀이 조던 헨더슨, 모하메드 살라의 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시즌 무패(9승1무) 행진 속 승점 28로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토트넘은 3승3무4패, 승점 12점에 머물며 순위도 11위로 떨어졌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했지만 골대를 두 번 맞히며 골 사냥에 실패, 지난 23일 즈베즈다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른바 'DESK' 라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래 케인이 공격진을 이뤄 리그 선두 리버풀 공략에 나섰다. 리버풀도 정예 멤버로 맞섰다.

토트넘이 이른 시간 기선 제압을 했다. 킥오프 후 첫번째 공격 시도에서 손흥민의 첫번째 골대 강타 후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볼을 잡아 때린 중거리슛이 리버풀 수비수 데얀 로브렌의 머리를 맞고 굴절되면서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이 볼을 문전에 있던 케인이 머리로 밀어 어넣어 1-0 리드를 만들었다.

이른 실점을 한 홈팀 리버풀이 맹반격에 나서면서 토트넘은 수세에 몰렸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이 날린 슈팅을 토트넘 골키퍼 파울로 가자니가가 연이어 선방하며 전반에는 리드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후반 초반 달아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후반 3분 골킥에 의한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 알리송까지 제치고 슛을 때렸다. 좁은 각도 속 어렵게 때린 슛이 골이 되는가 했으나 아쉽게 또 크로스바를 맞고 튕겼다.

   
▲ 사진=리버풀 SNS


토트넘이 추가골을 뽑지 못하자 리버풀이 마침내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7분 조던 헨더슨이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분위기가 리버풀 쪽으로 넘어가더니 역전골까지 나왔다. 후반 30분 사디오 마네를 수비하던 오리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 골을 허용한 것. 키커로 나선 살라가 놓치지 않고 역전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후반 은돔벨레, 루카스 모우라, 지오바니 로 셀소를 연이어 교체 투입하며 골을 노렸지만 리버풀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날린 슈팅마저 골키퍼 쪽으로 향하면서 토트넘은 그대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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