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진영을 비난하는 말장난들이 대다수

6.2 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오자, 한나라당과 민주당 및 진보신당 등 각 정당들은 무차별적으로 보도자료를 토해내고 있다.

보도자료를 열어보면, 정책에 대한 현실적 대안이 들어있는 경우는 거의 드믈고, 대부분 상대진영의 말에 대해 공격적 발언, 비하 발언 등이 담겨져있어, 정치인들의 낙후된 언어현실에 심각한 물음표가 제기된다. 정치일정 및 정치성명서들이 포함된 각 당의 보도자료들이 30일에만 30개 넘게 발표됐다.

각 당에서 발표된 보도자료들.
▲각 당에서 발표된 보도자료들.


민주당은 지난 30일 ‘제 버릇 남 못 주는 차떼기 한나라당’의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냈다. 보도자료에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또 차떼기당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은 "언론보도에 의하면, 경찰은 한나라당 경남 의령군수 후보의 운동원이 돈 봉투를 건넨 혐의로 마을 이장 등 3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공천과정에서부터 후보의 금품 제공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고, 광역단체장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빚은 바 있다. 급기야 선거 막판에 이르러 차떼기 당 본연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북한과 연관시키면서 맹렬하게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판세가 기울자 정치 선동 구호인 ‘전쟁과 평화’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면서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또한 놀랍게도 이번 지방선거를 ‘평화냐 전쟁이냐, 민주냐 파쇼냐’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북한의 문구를 베낀 것인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진보신당도 “29일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대북강경책 중단, 북한정부의 해명, 그리고 전쟁불안을 이용한 선거 선동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면서 “이렇듯 북한의 적극적 해명까지 나온 마당에 공동조사에 기반한 명확한 진상규명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