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쥴' [사진=쥴 랩스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 파문의 영향으로, 그 동안 승승장구하던 전자담배 판매량이 올해 3분기 다소 주춤해졌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3분기 중 전체 담배 판매량은 9억 3000만갑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궐련 판매량은 8억 3000만갑으로 1년 전보다 2.5% 감소했고, 담뱃값 인상 직전인 지난 2014년 3분기와 비교하면 30.9% 줄었다.

'아이코스'나 '릴'과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9000만갑으로 1년 전보다 13.0% 증가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14.3% 감소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전체 담배판매량 내 점유율은 1분기 11.8%로 정점을 찍은 뒤, 2분기 11.5%, 3분기 9.4%로 두 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쥴'이나 '릴 베이퍼'와 같은 폐쇄형 액상 전자담배는 올해 5월 출시 이후 3분기에만 980만 포드(액상 용기 단위, 1포드를 1갑으로 산정)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 판매량은 5월 250만포드, 6월 360만포드, 7월 430만포드로 늘다가 8월 270만포드, 9월 280만포드로 역시 감소 추세다.

'네오'나 '메비우스 포 플룸테크'와 같은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는 3분기에 240만갑이 팔렸다.

전자담배 판매량의 둔화세는 최근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사용중단' 권고를 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조현진 기재부 출자관리과장은 "궐련형 전자담배는 시장 포화, CSV는 출시 효과 종료에 따라 판매량 둔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우려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자담배를 포함한 올해 1∼3분기 전체 담배 누적판매량은 26억갑으로 1년 전보다 0.4% 감소했다.

담배 반출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제세부담금은 올해 3분기 3조 1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고, 3분기까지 제세부담금 누계는 8조 2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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