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용 절임배추와 김장양념 [사진=이마트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잇단 가을 태풍과 가격 하락으로 올해 가을배추와 가을무 재배면적이 통계 집계 이래 최소 규모를 나타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968ha(1ha=1만㎡)로 지난 197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작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17.6% 줄어든 면적으로, 감소율은 2012년(-22.6%) 이후 가장 높았다.

가을 무의 재배면적도 가을 일반 무(4462ha)와 가을 총각무(881ha)를 합쳐 총 5344ha로, 역시 통계 집계 이후 최소였다.

지난해(6095ha)와 비교하면 12.3% 줄어, 2014년(-27.0%)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모종을 밭에 심는 시기인 정식(定植)기에 '링링' 등 태풍이 잇따라 불어닥치면서, 강우량이 늘어난 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올해 9월 강우량은 221.2㎜로, 2018년 136.5㎜, 2017년 92.1㎜ 대비 훨씬 많았고, 통계청 관계자는 "9월 링링 등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를 심었더라도 뿌리가 못 쓰게 된 경우가 많았고, 심한 경우 밭이 쓸려나간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격 약세도 재배면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는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배추(도매 기준 2018년 11월∼2019년 6월 평균) 가격은 1㎏당 491원으로, 2016년 841원에서 3년 내리 하락했다.

이에 배추 값이 2014년(422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었고, 무도 올해 1㎏당 420원으로 2017년(901원)의 반 토막 수준 가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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