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티몬과 함께 '화인바이오'에서 제조...'워터소믈리에 1등', '1초워터' 등으로 차별화 홍보
   
▲ 아워홈의 '지리산수'./사진=아워홈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아워홈이 판매하고 있는 '지리산수'가 노브랜드 등 PB 생수 브랜드와 같은 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브랜드와 패키지 등만 다를 뿐, 물은 같다는 점이다. 아워홈은 2016년 생수 브랜드 '지리산수'를 론칭하고 '지리산 청정 수원지',  '천연 암바수'라고 알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 아워홈이 지난 2016년 내놓은 생수 브랜드 '지리산수'가 이마트의 노브랜드 PB 생수와 같은 수원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에 생수를 제조·공급하는 업체는 경남 산청에 소재한 화인바이오라는 기업이다. 화인바이오는 '지리산 물하나'라는 자체 브랜드도 가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화인바이오의 일일 취수 허용량은 3130톤이다.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4600톤) 다음으로 많은 양이다. 

화인바이오는 아워홈과 노브랜드 이외에도 동원샘물, 정식품(심천수), 티몬 등과도 거래하고 있다. 

즉 아워홈은 자체 생수 공장이 없으며 노브랜드와 티몬의 PB생수와 같은 곳에서 생수를 만든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아워홈은 지리산수를 홍보하며 '지리산 청정지역', '순수하고 청정한 암반수', '워터소물리에 1등' 등으로 홍보 마케팅하고 있다.

가격 면에서도 아워홈이 소폭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홈페이지 기준 이마트는 노브랜드 미네랄워터 500ml 20개를 3600원(100ml당 36원)에 판매하고 있다. 티몬은 PB생수인 236미네랄워터 500ml 20개를 3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아워홈의 지리산수는 500ml 20개를 4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아워홈의 지리산수는 블루와 핑크 두 가지 생수를 출시했으나 물의 차이는 없으며 용량과 디자인의 차이만 있다. 

아워홈은 지리산수에 대해 '워터소믈리에 1등', '부드러운 목 넘김', '1초워터' 등으로 알리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2019년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등이 주최한 '먹는 샘물 품평회'에서 국내 대표 물맛 감정사(워터 소믈리에)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산 광천수 부문 18종 중 1위를 차지했으며 2017년 '국내 주요 먹는 샘물 비교 시음회'에서는 시판 9개 생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워홈은 지리산수가 지난해 4월 누적 판매량 2000만병을 넘긴데 이어 최근 1억2000만병을 돌파했다고 생수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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