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국내 기업에서 글로벌 ‘삼성전자’로
향후 100년 향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야
‘기업하기 좋은 환경’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오는 11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숱한 굴곡 속에서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가 향후 100년을 내다볼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1일은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1969년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현재 시가총액 300조원, 브랜드 가치 611달러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 1976년 삼성그룹 전산실 개장식에서 설비를 둘러보는 고 이병철 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연합뉴스


창립 50주년국내 기업에서 글로벌 ‘삼성전자’로

삼성전자를 설립한 고 이병철 회장은 1960년대 후반, 전자산업이 기술‧노동력‧부가가치‧내수와 수출전망 등 우리나라 경제 단계에 꼭 알맞은 산업이라는 결론을 얻는다. 당시 삼성의 전자 산업 진출을 견제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철저한 성과로 이를 극복해 나갔다.

삼성전자는 창립 9년만인 1978년 흑백텔레비전 200만대를 생산했고, 1981년 5월에는 1000만대 돌파했다. 또 1984년 3월에는 컬러텔레비전 500만대 생산을 넘어섰다. 이후에는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VTR 자체개발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반도체, 컴퓨터 등 산업용 제품에 주력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특히 이병철 회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백년대계를 위해 어렵더라도 전력투구를 해야 할 때”라는 확신으로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다. 

이병철 회장의 확신은 적중했다. 1983년 삼성전자는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을 전 세계 세 번째 반도체 생산국으로 만들었다. 이후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를 ‘글로벌 삼성’으로 도약시켰다. 1993년 6월 7일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며 ‘신경영 선언’을 했던 이건희 회장은 세계 최고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를 탄생시키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갔다.

뿐만 아니라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일조한다. 이는 곧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이어져 이 회장 취임 25주년인 2012년 기준, 1987년 대비 18배 늘었고, 시가총액은 303배로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재용 시대…향후 100년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야

바통을 이어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메모리반도체, 스마트폰,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등의 사업을 이끌며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한일 경제 악화, 미중 무역 전쟁 등 국내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또 지난해 2월 경영에 복귀한 후 인공지능(AI)·바이오 등 미래 사업, 시스템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초대형 투자 결정을 내리며 삼성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다만 삼성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변수로 꼽힌다. 정치적 격변으로 인해 각종 수사에 연루되는 등 외부의 공격을 견뎌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향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진권 자유경제포럼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 규모에서 출발한 삼성전자가 50년 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위대함’이라는 용어로 설명이 가능하다”며 “다만 더 크게 뻗어나가야 할 삼성전자를 힘들게 하는 쪽이 한국 정부인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익 창출 경험이 없는 정치권에서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며 “삼성 입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할 뿐, 그 터전이 꼭 한국이어야만 한다는 법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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