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가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손흥민의 경기를 직접 살펴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영국 언론은 유벤투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대신할 새로운 스타로 손흥민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데일리메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가 (28일 열린) 리버풀-토트넘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가 꼭 손흥민 한 명만 보고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은 아니다. 이 매체는 유벤투스 스카우트의 안필드 방문을 "모하메드 살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을 관찰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앞서 '익스프레스'도 지난 27일 "토트넘 손흥민이 유벤투스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유벤투스는 손흥민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유벤투스는 애런 램지처럼 FA(자유계약) 선수들을 수집하기도 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마타이스 데 리트처럼 최고의 인재들에게 큰 돈(이적료)을 쓸 수도 있다"고 손흥민에 대한 유벤투스의 관심과 이적 가능성을 전한 바 있다.

   
▲ 리버풀전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날 리버풀전에서 손흥민은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 후반 한 차례씩 골대를 두 번이나 맞혔고, 스피드와 돌파력을 앞세워 토트넘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유벤투스가 손흥민의 경기력을 직접 보고 어떤 평가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은 리버풀전에서 20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지금까지 72골을 넣었다"고 손흥민의 가치를 설명하면서 "유벤투스는 조만간 유럽 정상을 정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4세 호날두를 대신할 또 다른 스타를 찾고 있다"며 쇠퇴기에 접어든 호날두를 대체할 스타로 손흥민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한편, 유벤투스가 손흥민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는 보도가 나오자 토트넘 팬들은 발끈했다. 팬들은 손흥민을 절대 유벤투스에 내줘서는 안된다며 SNS 등을 통해 "유벤투스! 손흥민에게서 손 떼"라는 메시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이적 여부와 상관없이 손흥민은 유벤투스에겐 '포스트 호날두'로, 토트넘에겐 '반드시 지켜야 할 보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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