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극한 조건·스트레스 테스트…우주정거장 실험 계획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람보르기니가 자체 개발한 첨단 소재를 이용해 우주 실험을 진행한다.

30일(현지시각) 람보르기니는 극한 상황에서 소재의 내구성과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국제우주정거장을 비롯 우주 공간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람보르기니가 자체 개발한 첨단 탄소 섬유의 내구성을 우주 공간에서 실험한다. / 사진=람보르기니


오는 11월2일 람보르기니의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가 우주로 발사된다. 람보르기니는 HMRI(Houston Methodist Research Institute)와 협력해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 관련 공동 연구를 2년간 추진해온 끝에 우주 공간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로켓 발사는 국제 우주정거장 미국 국립연구소에서 후원하는 우주 실험의 일환으로, 람보르기니가 생산한 5가지 탄소섬유 복합소재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우주라는 극한환경 속에서 진행함으로써 향후 자동차 및 의학 분야에서 적용 가능성을 연구하게 된다.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발사되는 이 로켓은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세 가지 색상을 갖추고 있다.

이로써 람보르기니는 자체 개발한 첨단 소재를 우주 공간에서 최초로 테스트하는 자동차 기업이라는 영광을 얻게 됐으며, 우주실험에 소요되는 모든 첨단 소재들을 무상으로 제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는데 있어 새로운 사례를 제시하게 됐다.

람보르기니가 개발한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는 강성이 뛰어난 초경량 소재로서 고성능 차량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뿐 아니라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기존 소재 대비 방사선 적합성 역시 뛰어나 미래 의료용 소재로서도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회장 겸 CEO는 “람보르기니가 전세계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우주 공간에서 자체 개발한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테스트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람보르기니는 모든 분야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를 기꺼이하고, 특히 기술 분야에서는 선구자로 나선다는 철학을 견지해 왔다. 

이번 우주 실험은 람보르기니의 철학과 가치에 100% 부합할 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있어서 새로운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주 실험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실험 과정에서 람보르기니의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들은 영하 40도에서 영상 200도에 이르는 극심한 온도 변화를 견디게 되며, 지구 상에서는 실험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자외선, 감마선, 이온화에 의한 원자산소 노출 등의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실험 종료 후 람보르기니는 해당 샘플들을 지구로 가져와 심층분석을 진행하고, 극한의 환경 속에서 첨단 물질들이 어떤 질적 변화를 일으켰는지를 계량 분석해 향후 첨단 슈퍼스포츠카를 개발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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